안녕하세요 아티스트케이브 입니다. 저희 학원이 만들어진지 정확히 6개월이 되가고 있고, 현재 촬영 강의 4기 까지 모집이 완료 되어 진행 되고 있고, 기획반은 1,2기로 운영 되어 지고 있습니다. 지금 2024년 12월에 5기를 모집중에 있어요~
그 사이에 아티스트케이브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민우 촬영감독이 맡은 장편 영화 두작품인 "신의악단", 그리고 "리틀몬스터"에 1,2기 학생들이 많이 참여 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학생들은 처음 들어올때, 카메라가 무엇인지, 렌즈는 무엇인지도 햇갈려 하는 상황에서 어찌되었던 장편영화 크레딧을 두개 받아가게 되었습니다.
(장편영화 "신의악단" 촬영 중 1,2기 학생들 촬영중 쉬고 있다.)
(장편 영화 "리틀 몬스터" 촬영중 1,2기 학생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신의 악단, 리틀몬스터 촬영때 실질적으로 학생들은 인건비를 받고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이라고 해서, 비용을 아예 안주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곳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 드라마 산업에서 촬영, 연출, 조명, 제작 등등 거의 80%이상의 직종은 사실 프리랜서 단기 계약으로 작품이 들어갈때 고용되어지는게 정상적입니다. 심지어는 각본 작가 조차도, 프리랜서로 고용되어지죠. 고로 이러한 영화, 드라마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크레딧"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영화의 크레딧이 몇개가 있는지, 매년 몇개의 작품을 하는지, 어떤 작품으로 촬영감독, 연출감독을 하였는지, 대부분의 작품에 조수로 참여하였는지, 아니면 감독급으로 참여 하였는지 등등등
(박민우 KSC 촬영감독, 이력서(C.V)는 총 14페이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력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드라마 제목, 나의 크레딧, 촬영 시작날짜, 제작자, 감독, 현재 스테이터스, 배우등등이 나오게 되어있죠.
저는 현재 장편 영화, 드라마 크레딧이 계산해보니, 20개 정도 되는군요.
단편이 제작품 포함 25개 정도, 광고, 뮤직비디오등 한 200개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그렇게 모이고 모이다 보니 10장이 넘어서게 되는 상황입니다.
제작사나, 감독님 성함을 적는 이유는 "래퍼런스체크"를 위해서 입니다. 혹시라도 이력서를 냈을때, 이사람이 거짓으로 올렸거나, B캠이나, 조수로 작업했는데도 불구하고, 메인 촬영감독 타이틀 걸어놓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거죠.
어찌 되었든, 장편 커리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실력을 유추할수 있기 때문에 그 숫자와, 나이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상태까지 전부 중요해지게 되는 것이죠.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겁니다.
"27-30 인데 늦은건 아닐까?"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야기 합니다. 자신이 상업촬영장에서 메인 촬영 감독이 되려면 최소 10년 정도의 커리어가 있어야 한다 라고 말이죠. 10년이라는 기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촬영 감독세계 에서 고용을 당하기 위해서는 3가지 중요 요소를 항상 생각 해야만 합니다.
기술
경력
인맥
기술
당연히 촬영 기술이 좋아야 겠죠, 하지만 좀더 경쟁력을 가지는 촬영감독이 되려면, 그걸로 모자랍니다. 촬영감독의 촬영기술은 당연히 좋아야 하는 것 입니다, 그외 +@가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조명기술을 가지고 있고, 운영능력이 좋은 DP시스템이 될수도 있는 것이고
미술쪽에 조예가 깊어, 미술감독과의 협업이 좋은 촬영 감독이 될수도 있는 것이고
연출쪽에 조예가 깊어, 동선과, 조명능력이 좋아 카메라 무브먼트가 좋을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 경력이 있어서, 어떤 상황이든, 편집이 가능 하게 찍어주는 촬감이 될수도 있죠.
이처럼, 기술이라는 부분은 결론적으로 "편집실에 영상이 들어 갔을때" 문제가 없게끔 촬영물을 주는것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필요로한 부분입니다.
카메라만 잘다루는 것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 잘하면 좋다 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죠. 평소에 친구들 만나는 거 담쌓고, 술마시는거 포기하고, 영화에 미쳐서 저기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24시간을 알뜰하게 여러가지로 공부하고 있는 촬영감독님들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이미 성공한거죠 왜냐구요?
좀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좀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NOTE: 제가 봤을때 촬감님들 중에 "뻥카"인분들이 있습니다. 영화 촬영감독이 마치 예술가 처럼 준비도 없고, 샷리스트나, 글콘티도 없이 그냥 세트장가서 조명감독하고 상의 없이 촬영 하는 분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분들은, 운이 좋아서 작품에 들어간거지, 그들의 실력이 좋아서 들어간게 아닙니다. 아마 다음작품은 한 10-15년뒤일수도... 있는 분들이니 그분들의 커리어는... RIP...가 됩니다.
그냥 여러분들이 흔히 아는 촬감님들 / Ex: 홍경표, 정정훈, 고락선, 이모개 촬감님들이나 유명한 콘라드홀, 라저 디킨스, 데리어스 콘지 등등 촬감들이 어떻게 작업하는 지 알아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커리어 잘풀린 촬감님들의 커리어의 뒷편에는 사실
"근거"가 있습니다. 단순히 그들이 카메라만 잘 다룬다고 저렇게 좋은 작품들을 만들수 있었을까요?
카메라만 잘다루시면, 골프, 야구, 농구 중개하시는분들이 진짜 잘 다룹니다, 때로는 저도 그들의 카메라 다루는 것을 보면서 헉 하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따라하고 싶어도 라이브로 따라하라고 하면, 좀 무섭네요. 그분들이야 말로 "삼각대+ 줌컨" 장인님들이시죠. 하지만 그러한 방송국 카메라맨 촬감님들도, 드라마나 영화 작업하실때 보면 결국, 저위에 말씀 드린 촬감님들과 작품의 퀄리티가 다르게 느껴지실겁니다. 그이유가 상기에 말씀드린 +@ 기술 을 보유하고 있느냐 없는냐에 따라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결정 되기 때문입니다.
경력
프리랜서 세계에서 가장중요한건 역시나 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개 장편영화를 직접 촬영감독한 사람과, 단한번도 해보지 않은 촬영감독, 과연 여러분들이 제작자라면 어떤 사람을 더 신용할까요? 좀더 경력이 있는 촬영 감독을 고용하겠죠?
제가 생각했을때 경력에는 흔히 3-4가지 정도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두가지의 경력이 제일 흔합니다.
한우물만 판 케이스
상업 영화 기회가 올때까지, 계속 단편이고, 저예산 독립영화, 또는 드라마쪽으로 꾸준히 판 케이스
-장점: 10-15년째쯤 됬을때 상업 영화, 드라마 기회가 왔을때 이미 장편 영화 경력이나 영화제 경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나마 좁은 상업 입봉 기회가 높은편임.
-단점: 초반 10년동안 먹고 살기 정말 힘듭니다... 독립 영화만 하고 뮤직비디오나, 바이럴 광고, 또는 웨딩보다도 일당이 안좋은 경우도 많아요... 그냥 열정으로 버텨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물을 10개 정도 동시다발적으로 파면서, 될때까지 버티는 케이스
영화도 하고, 광고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하고, 촬영 감독도 하고, 라이브 방송 촬영도 하고 등등등 여러가지 커리어가 섞여 있는 케이스 입니다.
- 장점: 일단 먹고사는데에 집중한 케이스 이다 보니까, 당장 굶어 죽진 않습니다.
- 단점: 자기 이력서에 라이브 방송 송출 관련 커리어나, 웨딩, 광고, 뮤직비디오등이 주가 되어버리면, 나중에 큰영화나, 드라마에 연출감독 또는 제작사 대표님들에게 검토를 받을때, 떨어질 확률이 좀더 많습니다. 고로 상업영화나 드라마를 메인 촬영 감독으로 50-60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상업입봉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이런 케이스 인거죠.
도제로 촬영감독 되려고 하는 케이스
2024년에 도제식으로 열심히 촬영감독 되려고 하는 촬영팀 조수 막내
- 장점: 먹고사는데 문제 없습니다.
- 단점: 10년차 정도 되면, 포커스를 잡고 이미 상업판에서 열심히 잘먹고 잘살수 있는데, 장편 촬영감독 커리어는 0인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다시 0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B캠으로 못올라가는 경우가 10명중 8명정도 되서 포커스만 잡고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도제식은 2000년대 초반에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빨리 카메라 들고 나가서 단편이랑, 장편영화를 찍으셔서 최소 4-5작품은 끝내셔야 "나 촬영감독이야" 라고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사이 운도 좀 좋고, 인맥도 있으면 5-10개 작품을 하는 와중에 분명히 상업 드라마나, 영화 작품을 한번쯤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냥 "존버" 하십시오.
2번의 다량의 우물을 파는 케이스 같은경우가 제일 애매한데요. 주변에 보시면, 여러가지 일을 정말 많이 하는 촬감님들 보이실 겁니다. 근데 "이상하게" 메인으로 못올라가고, 상업작품에 하루 이틀 알바 정도만 하는 경우만 있고 실질적으로 커리어가 안풀리는 분들이 대부분 이것 저것 막 하는 경력을 가지고 계신건데요. 결국 그분들의 나이는 점점 은퇴에 가까워지고, 커리어는 죽어가는 그런분들은 대부분 20-40대 사이에 진득하니 작품을 만들지 못해서, 40대 중반쯤되어서야 꽃이 피는 그 구간에서 꽃이 못피어 물리게된 케이스 입니다.
조명, 미술쪽은 아직 도제식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촬영감독 평균 입봉 시기(상업 영화, 드라마)는 평균 40-45입니다. 정말 촬영을 하고싶어서 고등학생때부터 미친듯이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이상, 군대 다녀온이후 25-30사이에 커리어 생각을 가지고 입문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10-15년을 감안해서 입봉시기가 고정도 됩니다. [독립영화는 제외하겠습니다]
이후 40-45살에 꾸준히 상업 영화, 드라마를 꾸준히10년 정도를 바라보고 하고 있고, 그사이에 몇개의 대박 작품을 꾸준히 쳐주면 그 상업 촬영감독이 흔히 말하는 A급이 되게 되는 거죠. (사실 입봉 이후부터는 인맥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입봉전 보다 입봉 이후가 더 중요해요 인맥은)
인맥
인맥이라... 저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인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직종은 기본적으로 제작사 대표님, 또는 연출 감독에 의해서 고용이 되어지게 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인맥이 존재치 않을수 있다고 보고, 저 또한 영화나 드라마 쪽 인맥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기를 당해본적도 있고, 뻥카 인맥들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저는 사실 인맥이 엄청나게 막 넓은 촬감은 아닙니다. 5-6군데의 제작사 대표님들을 알고 있고, 4-5명 정도 되는 뛰어난 연출 감독님들을 알고 있는 정도 일 뿐입니다.
그 외에는 배우님들 포함, 사실 연락을 잘 안합니다. 물론 100번 찔러보면 1번 물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100번 찔러볼 에너지를 그냥 한 4-5명으로 줄여놓고, 꾸준히 연락드리고, 작품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와드리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제작사 대표님들 입장에서 30대 후반인 저는 사실 막내동생, 아들뻘 되는 젊은 촬영감독 이기 때문에 저도 그분들께 사실 폐가 되고 싶지 않아 가끔씩 연락을 드리곤 합니다.
작품운이 맞아서, 제게 시간을 물어봐주시면 감사한 것이고, 작품운이 안맞거나, 감독님이 같이 일하는 제작사에서 푸시해서 다른 촬감님을 고용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제가 커리어가 아직 완숙되지 않았구나 하고, 스스로 발전해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뿐 인거죠.
반대로, 저는 여러분들께 이야기 드리고 싶은 건
"필요 없는 인맥을 자르는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판에서 촬감으로 열심히 커리어를 파고 계시는 분들은 아마 경험해보셨을 꺼에요.
"아직 투자를 못받아서...
"지금은 시작 단계여서...
"돈이 없어서...
이런 분들이 100명중 99명 입니다. 제작사는 한 5000개 있는데, 상업영화는 일년에 한 20-30개 밖에 안만들어지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드라마, 쇼 제작자 라고 자칭 하는 사람은 한 몇천명 되는데 한해에 만들어진 드라마는 100 개 언저리 이죠 (2021-2022년은 좀 예외로 하시죠...) 네. 100명중 90명 정도는 솔까 사기꾼 기운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근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그런분들의 제안에 도울수 있는 여력이 있고, 당장 굶어 죽지 않기 때문에 열정으로 돕고싶다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할 여력이 없다면 솔찍한 마음을 이야기 해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화와, 드라마판에 와서 제일 많이 겪었던건, "뭐든지 뭉게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뜻으로 표현 하자면... 예를들어 10억의 투자를 받아오겠다고 장담하던 사람이, 몇 달 뒤에 투자도 못받아오고 나서 하는 말이 "투자 5000 받아왔음, 돈없는데... 그래도 도와줄꺼지?" 라고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죠. 돈이 없는 걸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는데...
"돈주고 고용했는데, 다른 상업 작품처럼 좀 더 멋있게 찍어줘" 라고 투정 부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럴땐 계약한 부분까지만 잘 최선을 다해서 해주고, 다음에 연락을 주었을때 다른 작품중이라 작품을 같이 할수 없다 라고 정중히 거절해야 합니다.
네...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 나도
절대로, 절대로 세트장에서 화를 내시면 안됩니다. 영화판이 굉장히 쫍기 때문에, 결국 소문나서 다른 피디나, 제작사 대표님이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절대로 안되기 때문이죠... 현직 상업 촬영감독이 우리나라에 다 합쳐봐야 200-300명 밖에 없는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분들과 경쟁하는 상황속에서 단 한마디의 "촬감 존나 못해요" 라는 소리가 나오거나 "촬감 세트장에서 화내고 애들 괴롭혀요, 또는 성추행을 했대요" 라는 한마디는 결국 협회나, 조합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1년안에 여러분들의 커리어는 아작 나게 됩니다.
"영업미소" 필요합니다. 그게 제가 봤을때 인맥을 가장 지키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감독은 사실, 연출감독님들처럼 스타가 되는게 아닌 카메라 뒤에 숨어있어야 하는 사람임으로... 사실 조용히 커리어를 차근 차근 쌓아가시는게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론
"영화 촬영감독 되는길에 답이 없다." 라는 말을 저는 믿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빠른길은, 많은 영화, 드라마 작품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촬영감독으로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 가장 빠른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곳까지 가는 길에 집안에 문제가 생겨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여러가지의 상황이 올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거북이가 결국 토끼를 이긴것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 이길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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