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티스트케이브의 박민우 촬영감독 입니다.
제가 이번 10월에 독립장편영화를 하나 들어가게 됩니다. 김경수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인 "리틀몬스터" 스릴러 장르의 영화 입니다. 2023년 4-5월, 오아시스 이후로, 영화를 4편 찍었는데 그중 3개는 어쩌다 보니까 예산 문제도 있고 해서 제가 촬영감독만 맡은게 아니라, 조명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뉴욕에서 부터, 조명을 하던거라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조명까지 잡고 영화를 하다보니까, 아티스트케이브 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제 "토이"들을 늘려보자는 마음으로 조명장비들을 꾸준히 구입하고 있습니다. 저쪽에 있는 1200D 3대를 보니 배가 부릅니다. 아...XT26도 2대 구입해야 하는데 =ㅅ=... 알렉사 35가 눈에 자꾸 들어와서 힘듭니다.
**고독스에서 나온 90MAX BEAM 실화냐? 난럭스에서 5000와트짜리도 나온다는데? 뭐냐...다들...
어쨋든, 이번에는 저번과 다르게 잠깐 조명쪽으로 빠져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2016년 전후로 LED 조명이 거의 대중화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2010-11년 쯤에도 싸구려? CRI 70-80, TLCI 50-60, SSI는 말도 마십시오... 정말 안좋은 조명들이 많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거
그땐 ㅋㅋㅋ 바이컬러가 없어서, 젤도 아니고, CTO이팩트를 만들어주는 요상한 자석용 플라스틱 조명을 썼었었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업작품을 하는 사람들은 -_- 절대 쓰지 못했습니다. 조명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거든요.
2010년 초반에는 사실, 아직도 텅스텐을 쓰던 시절이였고.
150w 350w, 650w, 1000w, 2k, 5k등 세트장에서 텅스텐, 할로겐등이 정말 많이 쓰였죠.
Lowel 시리즈
귀여운 Dedo Light도 참 많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에는 사실 조커 벅스 시리즈를 진짜 많이 썼었죠. 저도 400w, 800w 조커랑 일립을 합친 (조레코, Jo-leko)를 거의 모든 세트장에 들고 다닐정도로 광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조커가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Arri 1.2K HMI프리넬이랑 가격이 비슷한데 (벅스 800) 훨씬 가볍고, 일단 오픈페이스인 1.8k보단 저렴했기 때문이죠. 어쨋든. 조커 1600, 1.8k, 조커 800은 거의 모든 상업현장에서 쓰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부 뜨겁습니다. 네. 진짜 겁나 뜨거워요 ㅋㅋㅋ 여름엔 죽습니다. 그래서 Cool Light(쉬언한 조명 ㅋㅋㅋ) 였던 키노플로 4x4 뱅크와, 디바를 썼었었죠.
네. 형광등입니다. 주로 영화 촬영용이 아닌 평범한 형광등은 cri, TLCI가 낮아서, 의도하지 않는 이상, 키조명으로 쓰긴 좀 그랬었죠. 키노플로에서 나오는 전구들은 CRI가 기본적으로 85-90은 되주는 쓸만한 조명들이였죠. 그래서 상업 현장에서 참 많이 쓰였습니다.
(바이 컬러? 그런거 없습니다 ㅋㅋㅋ 그냥 조명 전구를 빼서 텅스텐 컬러용을 쓰던가, 아니면 데이라이트용을 고이 꽂아서 썼죠) 디바 전구는 정말 많이 부숴먹었죠 ㅠㅠ
키노플로에서 디바 말고도 밀고 있던거 중에 4x4 bank라 하여 T8 벌브를 사용하던 제품도 있었죠. 모든 현장에 무조건 고정이였습니다.
사실 LED가 상업촬영현장에서 받아지기 전까지 제일 많이 쓰이던 조명은 형광등 종류 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의 할로겐 텅스텐 행님 CRI 100을 찍어버리시고, 키노플로 85정도 찍어주시고, HMI도 사실 85 정도로 무난하게 쓰일수 있었죠. 하지만 사무실에서 쓰이는 싸구려 형광등은 cri 50-70 (1호선 지하철 타면 아직도 보입니다 ㅋㅋㅋ 잘 보시면, 각 형광등마다 마젠타나 그린 쉬프트 겁나 다름)
그래서 전반적으로 헐리우드 영화들중에 텅스텐 베이스 영화가 역사적으로 많았던거죠. 의상, 색, 컬러를 가장 잘잡아주는 조명은 아직까지도 텅스텐이 최고 이기 때문입니다. HMI가 최고 라고 우기는 사람들은, 직접 조명 렌탈샵 가셔서 확인해보세유... 90이상 나오는건 별로 없습니다. (스펙트로미터 렌탈샵에서 대부분 가지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_- 백열등이나 할로겐 스타일 조명들은 진짜로... 전기를 많이 처먹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LED 로 한 5000와트 정도를 쓰는 세트장을 할로겐으로 계산해보면 할로겐으로 썼을때 한 2.5만 3만 와트 정도 써야 한다. 이렇게 생각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아래의 예제는 약간 오바해서 설명했지만. (스타디움 조명중에 CRI낮은게 많은 편인데요 - 요즘은 좋을겁니다.) 백열등(할로겐)이 60와트를 쓸때, 형광등종류는 13와트 약 3배 정도, 그리고 LED는 6-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모든 조명이 그런건 아니겠죠 그리고 리플렉터의 차이나 디자인의 차이로 인해서 그 밝기의 차이는 심하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HMI하고, 형광등하고 Efficiency즉 밝기 능률성(효율)이 비슷 합니다 4k까지는 (9k부터는 3배 안나오고. 2배 정도 됩니다 텅스텐하고 비교했을때 그래서 18k 로 넘어갔을땐 HMI에 CTO를 앞에 두고 하는 것보다 그냥 할로겐 종류를 쓰는게 광량이 더낳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텅스텐 조명을 5k이상 쓸땐 그냥 무식하게 Mole Rechardson 조명을 쓰고 있는겁니다.)
Arch를 아직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선 -_-...
아크가 뭔지 궁금하신분은 여기 링크
저도 아크는 실제로 운영해본적은 없습니다. 그냥 이런게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죠 ㅋㅋ 울프오브월스트릿 찍은 로드리고 괜히 놀러갔다가 직접 시연해보다가 실수해서 민망할뻔했네유 ㅋㅋㅋ 귀엽.
LED가 2010년 초반에 안나온건 아닙니다. 아리에서 도전했었죠. 그게 Arri L series 조명이였어요.
2011년에 그나마 "제일 좋은 퀄리티"로 만들고 겁나 비싸게 나온 조명이 아리에서 나온
L시리즈 조명인데... (망했습니다 ㅋㅋㅋ) CRI도 별로고, 결국 조커를 겨냥해서 나왔지만 더 크고 무겁고, 비싸기만 하고 그래서 망함 ㅋㅋㅋ
슬픕니다. 그렇게 4년뒤에 설설 전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Mole Richardson Senior 입니다.
몰에서 나온 시니어 시리즈는 900W즉 1.2k보다 더 밝고 5000k 텅스텐 조명이였죠. 가격도 괜찮았어요 한 5000불 했던거 같습니다. 근데 (조커 벅스 800이 한 8000불했었음) 조커가 훨씬 렌탈도 잘나가고 그러니까 결국 -_- 사장됬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몰이 거의 최초로 상업용 LED를 만든건 사실이죠. Cri가 90이 됬으니, 실질적으로 굳이 키노플로 시리즈나, HMI 를 쓸이유는 없었던 그런거였습니다. 하지만 저기 보이시는 것처럼 너무 무거워서 -_- 개퍼들이 외면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조명팀이 무거워서 귀찮다고 안들고 다닌다는건 ㅋㅋㅋㅋ 어떤걸 의미하시는지 알겠죠? 저게 애초에 한 1600와트나 2000와트였던 Tenor시리즈로 먼저 나와줬으면 아마 인기가 좀더 많았을텐데 테너는 1-2년 뒤에 나오게 됬죠. 그래서 HMI가 최근에 어퓨처 1200D나오기 까지는 1.8K, 조커가 계속 쓰이게 되는 그런 거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은 복 받은겁니다.... 왜냐면 여러분들은 220v를 쓰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미국 뉴욕 출신입니다... 대부분의 온로케이션이 50-100년이 넘은 건물들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브레이커가 15암페어 였던 경우가 많았고, 미국은 110볼트를 씁니다.
기본적으로 조명을 달때 우리는 이런식으로 계산 합니다.
110 x 15amp = 1550 / 여기서 15-20%를 쓰지 않아야하니 실질적으로 1400와트를 안넘으려고 노력하는 거죠.
한국을 개꿀인게 미국하고 다르게 220v를 쓰고 있고, 대부분의 집이나 장소가 20암페어를 기본으로 하고, 조금 전기 많이 쓰이는곳은 30, 40도 있더군요.... 대박... 그 말인즉 각 방마다 4000와트 정도쓸수 있는 (3600정도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브레이커가 못해도 4-5개는 있다는 거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로 각 방마다 서킷 브레이커를 하나씩 주는데, 솔찍히 뉴욕아파트 너무 작아서, 여유가 있어야봐야 4-5개? 그리고 20암페어는 디쉬 와셔 쪽에서 빼거나, 아니면 세탁기 쪽에서 빼는 방법 밖에 없어서 주로 집안에서 전기를 빼서 쓰려면 진짜 모아봐야 5000와트- 7000와트가 한계였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발전차가 저렴한것도 아니고, 정말 예산이 많은 경우에나 동네를 막고 초대형 발전차가 와서 밖아두고 촬영이 가능 하다 보니까 ㅋㅋㅋ개퍼들이 아래에 보이는 2200에 HMI를 딱 1개씩만 쓰면서 4-5개를 들고 다니면서 기름 넣어서 촬영을 많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아아앍
잘 계산해보세요.
로케이션에 갔는데 브레이커 3개 밖에 못쓴다= 2010년이라서 LED없음... = 이 말은 브레이커 1개당 HMI1.2K급 3개밖에 못단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2.5K달고 1.2K추가로 달아도 괜춚 한데 말이죠. 이게 바로 220v+20암페어의 힘입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여러분 우린 복받은거여유... 전 한국 와서 너무 행복해요.
뭐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만큼 미국에서는 LED조명이 시급 하던 그런시절이였습니다. 물론 형광등종류가 이미 나와있어서, 솔찍히, 텅스텐을 쓰는 것보단 3배정도 더 효율이 좋은 형광등을 많이 사용했었죠. 하지만 실내에서 창문밖의 엄청난 광량인 해와 싸우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2.5K나 4k 최소 1.8k는 필요했는데, 그걸 아예 새건물이거나 공장이 아닌 이상 1.8k를 다는 것부터 힘든게 제 뉴욕라이프였습니다 ㅠㅠ.... 정말 가난하게 영화 찍었네유 지금생각해보니까 ㅋㅋㅋㅋㅋㅋ
어쨋든, 2016년 7월쯤 (진짜 기억납니다 ㅋㅋ 여름 쯤임) 어퓨처에서 120t를 공개했었죠. 와트는 약 120-150w 즉 제가 많이 가지고 있던 650와트 텅스텐 조명들을 다 갈아치울수 있는 조명이 나온거죠. 거기에 추가로, 사진도 했었던 제게 너무나 반갑게도 Bowen마운트를 썼던겁니다. (뭐라고?...? 충격이였죠, 더이상 이유없이 비싼 Chimera를 안써도 된다!?) 이게 그당시에는 진짜 충격적인거였죠.
자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650와트 텅스텐 조명을 2개를 달면 정확하게 더이상 같은 서킷브레이커에서 사용할수가 없었죠 (1300와트니까) 근데 120t는 광량이 거의 비슷 한데 8개-10개를 쓸수 있던겁니다. 헐...인생이 바꼈다.
그래서 바로 4개 구입하고 추가로 2개를 더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어퓨처 팬이 되버려서 120D, 300D 등 쭉 어퓨처 장비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2016년 말에 어퓨처에서만 일을 낸게 아닙니다 ㅋㅋㅋ 아리에서도 일생 일대의 최고의 대박사건을 만들었죠
바로 스카이 패널입니다. (실질적으로는 17년도중반쯤 나왔음. 렌탈샾은 17년도-18년도 부터 초대박 터짐)
스카이패널은 s60시리즈가 진짜 중요한 역활을 했는데요. 그이유가, 바로 HMI조커 800을 설설 밀어내기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키노플로 4x4를 부숴버렸다는 점 입니다.
조명에는 기본적으로 소프트 라이트 (패널스타일) 그리고 하드 라이트 (COB조명) 등이 있는데 2016-17년 이후로 난라이트에서 포르자 500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어퓨처가 LED쪽에선 천천히, 하지만 튼튼하게 High Cri조명으로 거의 독점하다시피 쭉 나갔고, 소프트 패널은 압도적으로 스카이 패널하고, Gemini 이렇게 두군데가 밀고 나갔었습니다. 2017년-18년에 300D가 나오고, 2019년 쯤 되다 보니까 어퓨처에서는 600D를 공개하고, 그때부터가 어퓨처가 굉장히 잘되서 조명감독, 개퍼들한태 완전 소문이 나서 조커를 버려버리고 어퓨처로 넘어와버리게 된거죠. 그렇게 해서 지금의 조명세상이 된겁니다.
물론 난라이트도 어퓨처랑 경쟁을 너무 잘했고, 그덕에 우리도 많은 이득을 봣죠.포르자가 ㅋㅋㅋ 자꾸 어퓨처랑 경쟁하면서 20% 싸게 나와버리니까 ㅋㅋ 어퓨처 유저들이 왔다 갔다 해매더군요. 뭐 저도 이해합니다 ㅎㅎㅎ 사실 지금 어퓨처가 아쉬운 부분이 100-300와트 사이의 조명들이 아마란 150c, 300c, 300dII, 300XII 밖에 없잖아요? 사실 렌탈용으로 쓰기엔 좀 아쉬운게 아닌가 했는데이번에 F22나온거 보고 자리 잘잡았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기 시작한게, 이번에 제가 어퓨처 조명을 대량으로 구입하게 됬는데. 그중 200Xs 를 리서치 하다가
LED테크놀로지중 하나인 블루칩을 사용하는걸 보고서, 또 다시 한번 LED 조명이 발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만간에 거의 대부분의 하이엔드급 조명들은 전부 새로나온 블루칩을 사용하게 되면, 앞으로 스킨톤 가지고 걱정할일은 없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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